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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이정표/그리스도의 십자가

10-3. 가톨릭의 반(反) 종교개혁

by JORC구원열차 2009. 11. 19.

10-3. 가톨릭의 반(反) 종교개혁

 

트렌트 공의회의 교회법은 현재에도 로마 가톨릭 교회가 제시하는 공식적 가르침의 일부이다. 그것들의 실체는 자난 반세기 동안 두 개의 로마 교황 회칙에서 확증되었다. 피오 1세(Pius Ⅺ)는「가톨릭 사제직에 관하여」(Ad Catholici Sacerdotii, 1935)에서 미사를 그 자체로서 “실제 효능을 갖고 있는...실제 제사”라고 묘사한다. 더구나 “인간 제사장의 이루 형언할 수 없는 위대함이 찬란하게 빛을 발한다.” 왜냐하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바로 그 몸에 대한 권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먼저 “그 몸을 우리의 제당 위에 놓고” 그 다음에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는 무난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물인 그 몸을 제단에 드린다”. 「신의 중재자」(Mediator Dei, 1947)에서 피오 12세(Pius Ⅻ)는 성찬식의 제사는 십자가의 제사를 “나타내고”, “다시 제정하며”, “공포한다”고 단언했다. 동시에 그는 그 자체가 “참으로, 또한 정당하게 제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묘사하며(72항), “우리의 제단 위에서 그분(그리스도)은 날마다 우리의 구속을 위해 자신을 드리신다”고 말한다(77항). 또 미사는 “결코 십자가에서 드려진 제사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88항).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성찬식을 그리스도께서 ‘날마다 제물이 되시는 것’과 똑같은 것으로 본다면 그것은 불가피하게 십자가의 역사적 궁극성과 영원한 충족성을 훼손시킨다.

 

트랜트 공의회의 진술과 그 후의 교황 회칙들에는 분명히 해야 할 특별히 불쾌한 세 가지 요소가 있다. 곧 미사의 제사는 날마다 드리는 그러나 피 없는 그리스도의 제물로서 (1) 십자가에서 드리신 그분의 ‘피 있는’ 제사와는 다르며 그것을 보충하는 것으로 (2) 인간 제사장에 의해 드려지고 (3) ‘참으로 화목적’이라는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종교개혁가들은 그리스도의 제사가 (1) 십자가에서 단번에 일어났으며(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다시 제정되거나 추가될 수 없다), (2) 그분 자신에 의해 만들어졌고(그래서 인간이 그것을 만들거나 만드는 일을 분담할 수 없다), (3) 죄에 대한 완전히 만족스러운 해결책이었다(그래서 추가적인 화목 제사에 대한 언급은 어떤 것이건 그것을 중대하게 손상시키게 된다).

 

새로이 강조된 두 가지로, 첫째로, 성찬식은 십자가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영속화하는 것이라는 점과, 둘째로 성찬식의 제사는 제사장이 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그분의 백성 전체가 함께 그리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께서는 “그분이 다시 오실 때까지 십자가의 제사를 영속적으로 기념하도록 하기 위해...성찬식 제사를 제정하셨다.”고 말하며, 따라서 제사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리스도의 역할을 맡아 하면서 (그들은) 신실한 자들이 그들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제사에 함께 참여한다. 주님이 오실 때까지...그들은 미사의 제사에서, 신약의 한 가지 제사 곧 하나님 아버지께 흠 없는 제물로 단번에 자신을 드리신 그리스도의 제사를 다시 표현하고 그것을 적용한다.”

 

십자가의 제사를 ‘영속시킬’ 수도 없고, 우리의 제사를 그리스도의 제사에 ‘합병시킬’ 수도 없기 때문이다. ARCIC(Anglican Roman Catholic International Commision:영국 로마 가톨릭 국제 위원회)가 만든 “성찬식에 대한 합의 성명”(Agreed Statement on the Eucharist)은 트렌트에서 훨씬 멀어진 듯이 보인다. 그들은 성찬식을 ‘화목적’이라고 부르기를 거절할 뿐만 아니라 십자가의 절대적인 궁극성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십자가상에서의 그리스도의 죽음은...이 세상의 죄에 대한 단 하나의 완전하고 충분한 제사이다. 그때 그리스도에 의해 단번에 이루어진 것은 결코 반복될 수 없고 무엇이 추가될 수도 없다. 그리스도의 제사와 성판식의 연결 관계를 표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이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 사실을 희미하게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