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고국으로의 귀환
에스라 3:1-4:5
“서로 찬송가를 회답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가로되 주는 지선하시므로 그 인자하심이 이스라엘에게 영원하시도다 하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전 지대가 놓임을 보고 여호와를 찬송하며 큰소리로 즐거이 부르며”(스 3:11).
바벨론 포로 생활 주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마음 속에서는 끊이지 않는 갈망, 즉 고국의 하나님 성전을 그리는 마음이 늘 그들을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포로 중의 한 시인은 이렇게까지 노래했습니다.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 진재 내 오른 손이 그 재주를 잊을지로다”(시 137:5).
바사의 새로운 왕 고레스는 종교관용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 포로들에게 예루살렘에 돌아갈 수 잇도록 허락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루어진 예루살렘으로의 귀환에 대해 에스라는 비교적 상세한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인들은 매우 슬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은 폐허가 되어 마치 유령의 성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하나님의 성전이 있었던 곳에는 돌무더기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좌절하지 않고 그들은 즉시 재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그들은 성전 건축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바사 왕 고레스가 이스라엘이 과거에 바벨론인들에게 약탈당한 은과 금으로 된 성전의 기물들을 되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의 기초를 다시 놓았을 때 그들이 외치는 소리는 멀리에서도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우렁찼습니다. 재건되는 성전은 그들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되며 또한 민족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것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쁨의 외침에 이어 다시 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고향 땅에 돌아온 나이 많은 사람들이 과거 솔로몬 성전의 웅장함을 회상하고서는 그것과 비교도리 수 없이 초라한 현재의 성전 모습에 눈물을 흘렸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당시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바사의 속국(屬國)이었으므로 성전 재건을 위해서도 바사의 허락을 받아야만 하는 비참한 상태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에스라서는 새로운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의 ‘국가’라기보다는 하나의 ‘교회’를 이루어 공동체 생활을 한 시대였습니다. 이제 그들의 지도자들은 적과 싸우는 데 국가적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죄와 영적인 타락에 대항해 싸우는 데 힘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포로 생활로 내몰았던 과거의 죄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입니다.
만일 현대의 한 도시가 불타서 폐허가 되었다면 당신은 무엇부터 재건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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