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두 세계
누가복음 16장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어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 16:13).
러시아 혁명 초기에 공산주의자들로부터 박해를 받았던 조셉 슈네슨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슈네슨이라는 랍비는 그의 믿음 때문에 혹독한 박해와 함께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1927년 어느 날 아침, 그가 레닌그라드의 회당에서 기도하고 있을 때 비밀경찰이 들이닥쳐 그를 체포했습니다. 그는 경찰서로 끌려가 많은 협박을 받고 고초를 당하며 그의 종교 활동을 포기할 것을 강요당했습니다. 물론 그들은 무력으로 그를 굴복시킬 수 없었습니다. 한 번은 비밀경찰이 그의 눈앞에서 권총을 휘둘러 보이면서 “이 작은 물건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돌려놓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슈네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 작은 물건은 많은 신들을 믿으며 오직 눈에 보이는 세상만을 아는 사람들을 굴복케 할 뿐이다. 그러나 나는 한분 하나님을 믿으며 이 세상과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 모두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물건에 굴복당할 수 없다.”
‘두 세계’, ‘두 왕국’이라는 주제는 예수님의 교훈에도 종종 등장합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두 이야기도 이 두 세계의 차이점을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은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첫 번째 이야기에 대한 결론으로 주어진 것입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이야기, 즉 부자와 나사로에 관한 이야기는 이 두 세계의 가치관이 어떻게 다른가를 섬세하게 보여 줍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부자는 소위 이 세사에서 출세한 사람이자만 영원한 생명에 대한 준비는 게을리 했기 때문에 죽은 후에 그에 따르는 응분의 대가를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면 굶주림을 면하기 힘들었던 거지 나사로는, 이 세상의 기준에 의하면 인새의 낙오자였지만 결국 영생이라는 보상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이야기를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민(選民)이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고 착각하고 있던 유대인들에게 들려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그들의 가치관과는 180도 다른 정반대의 가치관을 요구하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무시당하고 소외받는 계층들, 즉 가난한 자들, 핍박당하는 자들, 요컨대 나사로와 같은 자들이 도리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큰 자로 여김 받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세사에서의 삶은 내세를 위한 준비 과정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마 16: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기준에 따라 당신의 현재 위상을 판단해 보십시오. 그런 후 예수님의 기준에 따라 당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판단해 보십시오.
'성경 일년 일독 > 맥 잡는 성경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5. 성공하는 법 (눅 18:1-30) (0) | 2009.11.28 |
---|---|
7-14. 재물에 대한 교훈 (눅 12:13-48) (0) | 2009.11.28 |
7-12. 대조적인 권세 (막 6:14-56) (0) | 2009.11.28 |
7-11. 하늘나라 이야기 (마 13:24-58) (0) | 2009.11.28 |
7-10. 재물의 축적 (마 6장) (0) | 2009.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