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암울한 그림자
마가복음 14:1-31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막 14:22).
이스라엘 민족이 과거에 출애굽한 사건을 기념하는 유월절은 유대인의 삼대 절기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12살 되는 남자들은 이 유월절을 기념하여 예루살렘을 방문해야 했기 때문에 예루살렘은 수많은 순례자들로 붐볐습니다. 예수님은 종려 주일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으로 유월절의 축제 분위기에 합류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에 돌연 암울한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워지기 시작합니다. 주위의 흥분된 분위기와는 달리 l예수니은 죽음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값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자 예수님은 그것이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월절 행사는 만찬 순서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식사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들이 모여서 출애굽 사건, 즉 이스라엘의 해방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이때 유대인들은 음식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며 큰 소리로 구약성경을 읽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바로 이 유월절 만찬을 드셨습니다.
이때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계신 집 밖에는 대적들이 예수님을 체포할 기회만을 엿보고 있습니다. 집 안에서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대한 충성을 맹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자신을 버려두고 모두 도망할 것이라고 예언하십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수님은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라고 엄숙하게 선언하시면서 포도주를 따르셨습니다. 그리고 떡을 떼면서는 “받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아직도 그들의 꿈, 즉 이스라엘이 강력한 나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꿈이 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새로운 언약을 선포하십니다. 이 언약은 유워절 어린 양의 피로 인친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 자신의 피로 인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장차 도래할 새로운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는 유대의 왕들이나 장군들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언약에 참예한 자들에 의해 지배될 것입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기독교회는 성찬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거룩한 성찬예식은 바로 예수님이 새 언약을 제정하셨던 이 유월절 만찬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당신의 교회에서 거행되는 성찬예식의 분위기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나누셨던 최후의 만찬과 닮은 점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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