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슬픔이 기쁨으로
요한복음 16:5-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하시니라”(요 16:33).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에 예수님은 더 이상 비유로 말씀하지 않으시고 직접적인 표현 방식을 사용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분명하게 자신의 행동이 지니는 신학적 의미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그러한 말씀 중 일부는 이해하면서도 또 일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요한은 그들이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 수군거리며 이야기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이해하기에 가장 힘든 예수님의 말씀은 아마도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는 말씀이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과연 무슨 유익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분이 떠난다는 것은 그 동안 꿈꾸어 오던 이스라엘 왕국의 회복이란 희망을 산산이 깨뜨리는 것이 아닙니까? 이러한 의문을 갖고 있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자신이 떠나는 것이 왜 유익한지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분이 떠나는 것이 유익한 까닭은 바로 그분이 떠나셔야 보혜사, 즉 진리의 성령께서 그들 가운데로 오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그분이 떠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자기들끼리 의논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새 생명의 탄생’에 관한 비유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데 다소 도움을 줍니다. 해산이 임박하면 산고(産苦)가 닥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 산고는 결코 고통 그 자체로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고난이 이 세상의 구원을 이룰 것이니 제자들의 슬픔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역사적인 그날 밤에 예수님은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는 말씀으로 교훈을 끝맺으셨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예수님의 이 말씀은 아주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이면 그분의 상처입은 몸이 십자가에 걸려 있을 것이며 제자들은 모두 다 도망가 버리고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믿음과 용기는 결코 잊지 못할 운명의 날에 급격히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예수님이 예고하신 바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떠나가지 아니하고 세상에 계속 머물러 계셨다면 이 세상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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