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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일년 일독/맥 잡는 성경 읽기

11-7. 로마에 복음을 (행 28장)

by JORC구원열차 2009. 12. 19.

7. 로마에 복음을

 

사도행전 28장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행 28:31).

 

로마 교회의 장래는 사도 바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에 크게 좌우될 형편이었습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몇 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비극을 도리어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바울은 체포당해서 결국 로마로 보내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배는 파선되었고, 사람들은 겨우 목숨만 부지했습니다. 가까스로 섬에 상륙했으나 설상가상으로 바울은 독사에게 물렸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죽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의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은 악한 상활조차도 결국은 선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보여 줍니다.

 

바울은 드디어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로마는 그가 최종적인 목적지로 생각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그는 죄수의 몸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배가 파선되는 상황에서 바울이 행한 행동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 그는 로마 당국으로부터 비교적 관대한 대우를 받게 된 것 같습니다. 그는 일종의 ‘가택연금’ 상태에서 혼자 살았습니다. 로마 병사가 항상 그를 지키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그는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선용했습니다. 우선 로마에 도착한 첫 주 동안에 그는 유대 지도자들을 불러 당시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기독교’라는 신흥 종교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 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바울은 조용한 시간에 편지를 썼습니다. 이 편지는 물론 떠나온 교회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 편지들이었습니다. 누가는 로마의 사법절차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학자들은 사도행전이 본래의 바울을 변호하기 위한 ‘변론서’로 쓰여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합니다. 누가는 바울이 정치적인 야심이 전혀 없었으며 로마의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일했을 뿐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가의 기록은 사도행전 28장 31절에서 갑자기 중단됩니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바울이 그 후 옥에서 풀려나 계속 여행하며 복음을 전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가는 그런 상황과 바울이 로마에서 받은 재판 과정에 대해서도 기록을 남기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단 한 가지 사실만을 분명히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 즉 바울이 가택 연금의 상태에서 방문객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제 더 이상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할 입장이 못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심장부에서 바울은 하나님 나라와 만왕의 왕에 대해 담대히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기독교는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전파되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몇 년 후 로마의 네로 황제가 바울을 처형했다고 합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절을 바울의 묘비에 새긴다면 아주 적절한 묘비명이 될 것입니다.

 

당신은 바울처럼 어려운 상황을 오히려 선용하려고 노력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