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 일년 일독/맥 잡는 성경 읽기

12-8. 가장 단순한 진리 (요일 3장)

by JORC구원열차 2009. 12. 21.

8. 가장 단순한 진리

 

요한1서 3장

“그가 우리 죄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가 없느니라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요1서 3:5,6).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의 탁월한 기독교 사상가인 루이스(C.S.Lewis)는 영국의 라디오 방소에 출연해 연속적으로 설교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곧『단순한 기독교』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되었습니다. 그는 그 책에서 기독교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들을 잘 요약,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심만을 요약한 그 짧은 책도 사도 요한에게는 매우 길고 지루하게 느껴질지 모릅니다. 사도 요한은 신약의 저자들 중에서 가장 단순한 어휘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요한1서, 요한2서, 그리고 요한3서에서 사용한 어휘는 중복되는 것들을 빼면 겨우 삼백단어 정도입니다. 이렇게 적은 수의 어휘를 사용하면서도 그는 복음을 아주 잘 요약해 핵심 사항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제롬(Jerome)이라는 초대 교회의 한 저술가는 요한에 대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해줍니다. 요한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에베소 교회를 지도했는데 그가 너무 늙어 사람들이 옆에서 그를 부축해 주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사람들은 이 위대한 사도로부터 말씀 듣기를 갈망했는데, 그때 그는 “자녀들아 서로 사랑하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사람들이 그에게 왜 같은 말만 되풀이하느냐고 묻자, 그는 “왜냐하면 이것이 주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단순하고 소박한 요한의 마음은 그의 서신들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요한1서 3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아낌없이 부어 주신 것에 대한 어린아리 같은 감동과 놀라움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우리는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훌륭한 부모를 둔 자식들은 부모를 닮으려고 노력하지 않습니까?

 

요한은 사도들 중에서 가장 늦게까지 생존했던 사람입니다. 그는 1세기가 거의 끝날 무렵까지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그가 이 요한1서를 썼을 때에는 아마 80대의 나이였을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영지주의’(the Gnostics)와 같은 이단 종파들이 교회 안에 나타나 심각한 분쟁을 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교리와 도덕적 교훈에 있어 특수한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심오한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이러한 논리들을 단호히 거부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진실한 믿음의 증거가 어떤 것인지 아주 분명합니다. 요한은 “만일 물질을 가진 사람이 곤경에 처한 형제를 보고도 동정심을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이 그 사람 안에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처럼 아주 직접적이고도 명쾌한 결론을 내입니다.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거기에 합당하게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생활을 지배하는 원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서 표현한다면 어떤 것이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