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 42장] 애굽에 대한 예언
[내용개요]
본장에서는 요하난이 백성들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하려 한 사건과 그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언급하고 있다. 요하난은 외적으로는 예레미야를 찾아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겠다고 했으나, 실상은 이미 자신의 뜻을 결정하고 하나님의 동의만 강요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여전히 애굽에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그래서 본장에는 유다 멸망 이전에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들에게 선포한 심판 선언의 메시지가 다시금 요약되어 있다. 이러한 본장은 요하난과 그 일행들의 예레미야에 대한 중보 기도의 요청(1-6절)과 하나님의 응답(7-22절)으로 구성되어 있다.
[강 해]
본장에서는 왕족인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의 반란을 저지한 요하난과 백성들이 대소를 무론하고 예레미야에게 나아와서 기도를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인 순종을 맹세한 일과, 선지자가 그들을 위하여 대신 기도를 해서 하나님의 뜻을 전해 준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기도를 요청하는 무리들
1) 예레미야에게 나아오는 자들
이스마엘의 반역을 저지한 요하란은 모든 군대의 장관과 호사야의 아들 여사냐와 백성의 작은 자로부터 큰 자들과 함께 예레미야에게 나아왔습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서 일어나는 모든 정황들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속에 들어 있는 주의 뜻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도록 해야 합니다. 주의 뜻을 알아야만 인생의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요하난을 비롯한 사람들이 예레미야에게 나아온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기 위함입니다. 예레미야가 하나님의 선지자이기 때문입니다.
a. 여호와께 부르짖게 함(삼상7:8)
b. 선한 길을 알아보아야 함(렘6:16)
2) 기도를 요청함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나아온 자들은 그에게 기도를 요청하였습니다. 기도는 우리가 처한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확실한 도움입니다.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단절한 채 평생을 세상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작 영육이 곤비하여 견딜 수 없을 때 그들은 손들고 나와 기도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게 됩니다. 우리 주님은 환경을 통해 돌아오도록 인도하고 계시며, 회개할 때 즉시 자비의 손을 내리시고 사랑하는 자들을 건지십니다. 이들이 하나님의 선지자인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한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a. 주께서 길을 지도하심(잠3:6)
b. 주의 도를 보이시기를 구함(시25:4)
3) 순종을 맹세함
예레미야는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 백성들의 요구대로 하나님께 기도하여 하나님의 뜻을 숨김없이 알려 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하면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이르시는 모든 말씀을 청종하겠다고 맹세하였습니다. 주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 업적에 대해 세상으로부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아니라 주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사람입니다. 비록 인기가 있고 갈채를 받을 만한 업적이 있을지라도 주께 불순종한 사람들은 불법을 행한 자입니다.
a. 순종이 제사보다 나음(삼상15:22)
b. 행위와 행실대로 보응받음(렘17:10)
2. 하나님의 뜻
1) 이 땅에 거하라
십 일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습니다. 예레미야는 그들을 모두 부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그들에게 이 땅에 거하라고 하였습니다. 너희가 이 땅에 거하면 내가 너희를 헐지 아니하며 너희를 심고 뽑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너희에게 내린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킴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예레미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계시는 애굽으로 가려던 남은 백성이 이제 거기에 살 생각을 포기하고 가나안 땅에 머물러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a.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신17:16)
b.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심(렘24:6)
2)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 땅에 거하라고 하신 하나님은 이어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에게 두려워하지 팔라고 하신 것은 그들이 이스마엘 사건 때문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다시 유다인을 상대로 군사 행동을 할 것이라는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이러한 공포심으로 인해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였고 애굽으로 가는 길을 기정사실화하였습니다.
a. 견고한 놋 성벽이 되게 하심(렘15:20)
b. 하나님이 피난처가 되심(시46:7)
3) 재앙이 임하는 불순종
하나님은 만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유다 땅에 남지 아니하고 애굽으로 간다면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지 않는 자는 순종할 수가 없습니다. 그의 마음은 견딜 수 없는 중압감과 의무감에 눌려 있으므로 결코 자발적인 순종을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감사에 넘치는 자야말론 하나님께 기꺼이 순종할 모든 준비를 갖춘 자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은 엄청난 재앙과 저주를 불러옵니다.
a. 마음을 강퍅케 함(신29:19)
b. 고집 때문에 멸망을 자초함(렘44:12)
3. 백성들의 불순종과 재앙
1)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
예레미야에게 나아온 유다 백성들은 애굽에는 전쟁도 없고 식물의 핍절함도 없는 곳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유다에 남아 있지 않고 애굽으로 가고자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백성들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애굽으로 내려간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인류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고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형벌이 있다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죄에 대한 형벌, 악인이 받게 되는 보응입니다.
a. 애굽으로 가고자 떠남(렘41:17)
b.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함(렘43:7)
2) 남은 자들이 범한 죄
유다의 남은 자들은 예레미야에게 나아와서 기도를 요청하면서 응답받는 내용대로 행하리라고 맹세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그들의 죄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스스로 속인 것을 들추어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경건의 모양만 가지고는 주의 심판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a. 재앙은 죄인을 따름(잠13:21)
b.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심(렘44:13)
3) 불순종의 결과
예레미야는 본장의 결론으로 유다 땅에 남아 있는 자들의 불성실과 불경건과 배은망덕함이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종말을 맞게 된다고 경고하면서 예언을 마치고 있습니다. 불순종의 결과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의한 죽음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관한 성경적 묘사들은 하나님께서 죄를 얼마나 미워하시며, 끊임없이 반역하는 악인들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인가를 잘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분이시지만 불순종하는 자들은 묵과하시지 않고 반드시 심판하십니다.
a. 주의 분노가 가득함(렘6:11)
b. 시온의 장막에 불처럼 쏟으심(애2:4)
결론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해들은 요하난과 그의 일행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뜻을 어기고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본장의 말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도 자기들의 방식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내 뜻과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종의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2절. 기도하소서. 요하난은 자신과 남아 있는 백성들을 위해 예레미야에게 중보 기도를 부탁했으나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기 위한 신앙적 태도가 아니라
애굽에 가려는 결심에 대해 동의를 얻으려고 한 불신앙적 태도였다.
10절. 심고 뽑지 아니함. 하나님을 심는 자로 묘사하여 그의 택한 백성을 한 곳에 심는 자로 나타내고 있다.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본토에 거하게 되면 유다 백성들이 회복될 것을 약속하고 있다.
16절. 기근. 하나님이 내리시는 굶주림의 재앙 요하난 일행은 애굽 땅이 비옥하기 때문에 식량이 풍족한 곳으로 여겼지만
하나님은 애굽에 큰 불행이 일어날 것을 예고하고 있다.
18절. 놀램. 원어 <h~M;v'l]:레샴마>는 '황폐해지다, 놀라다'라는 <hM;v':솨맘>에서 유래된 것으로
심판을 받아 황폐함으로 생긴 결과에 강조점이 있다.
20절. 마음을 속였느니라. '잘못하다, 방황하다, 멸망하다'라는 뜻을 갖는 <h[;T:타아>에서 유래한 말로서 실제적인 방황뿐 아니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 정신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또는 영적으로 그릇된 일을 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신학주제] - 요하난의 중보 기도 요청.
이스마엘의 반란을 진압한 요하난이 바벨론의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애굽으로 도주하려는 상황 속에서 예레미야에게 중보 기도를 요청한다. 그러나 애굽으로 가려는 속셈을 알고 있는 예레미야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예레미야는 유다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완전히 희망을 포기하고, 바벨론에 사로잡혀간 백성들에게 주의를 집중하면서 새로운 구원을 대망하게 된다.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에 남은 자들은 비록 외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했다 할지라도 실제적으로는 오로지 자신들의 안전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애굽으로 가려고 하는 사실 자체가 벌써 하나님의 유다 심판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그들이 예레미야에게 중보 기도를 요구하였던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목적을 위한 도구로 사용한 것에 불과하였다.
[영적교훈]
본장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의 재앙을 당하고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사적 욕망만을 추구하는 유다 백성의 죄악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려고 하지 않고 단지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했을 뿐이다. 이런 자세를 통해서는 결코 하나님의 뜻에 따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자신의 이익보다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 아니 더 나아가 자신의 이익을 하나님을 위해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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